파이어폭스를 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확장기능 때문이다.
하지만 설치한 확장기능의 수가 늘면 늘수록 브라우저가 느려진다는 것도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파이어폭스를 무겁게 만들고 웹페이지 로딩을 느리게 만드는 것이 있으니
바로 그리스몽키 (Greasemonkey)와  스타일리쉬(Stylish)다.

그리스몽키는 처음 나왔을 때 누군가 혁명이라고 말했을만큼 정말 대단한 기능이었다.
웹페이지를 사이트 주인의 허락도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조작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해당 웹사이트 자체를 건드릴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리스몽키와 해당 스크립트를

설치한 사용자에게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긴 하지만)

스타일리쉬 역시 그리스몽키와 같이 스크립트 코드를 이용하여 광고차단이나 기능의 추가 등
원하는 페이지를 입맛에 맞게 꾸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파이어폭스의 스킨을 바꿔버린다던가 하는 엄청난(?) 일을 저지를 수도 있다.

암튼 각설하고,
언젠가부터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면서 특정 페이지에서 무한로딩이나 cpu 100% 현상이 일어나
강제 종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자주 생겼다.
확장기능을 줄여보고, 파이어폭스 최적화 팁들을 이것저것 적용시켜봤지만 같은 현상이 반복될 뿐.

그러다 왠지 모르게 스타일리쉬라는 녀석에게 의혹이 생겼다.
그동안은 고작 확장기능 하나에 프로필 폴더에 생성되는 stylish.rdf 라는 파일 하나에 불과한 녀석이
브라우저에 끼치는 영향이라곤 미미할 거라 생각했기에 항상 의심의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스타일리쉬를 확장기능에서 제거하고 파이어폭스를 재시작했더니...
이게 웬일!!!
뻥 좀 보태서 파이어폭스 초기 설치시와 같은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특정 웹페이지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던 무한로딩과 cpu 100% 현상도 사라졌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자세한 이유나 원인 따위는 모르지만 아마도 두 확장기능의 스크립트와
해당 웹페이지의 다른 스크립트와의 충돌 때문이 아니었다 추측한다.

아무튼 그 이후 현재 스타일리쉬는 삭제, 그리스몽키의 경우는 전체 웹페이지에서 작동하게끔
되어있는 스크립트는 삭제하거나 특정 페이지에서만 동작하도록 수정해놓은 상태이고,
나름대로 쾌적한 웹써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혹시 파이어폭스 사용자들 중 나와 같은 똥컴을 사용하며 비슷한 현상을 경험하고 있고,

위의 두 확장기능을 설치한 상태라면 설치한 스크립트 개수를 최소화하거나,

그리스몽키 스크립트 중 동작할 페이지가 "*"나 "http"로 되어있는 경우,

스타일리쉬에서 파이어폭스의 겉모양을 바꿔주는 스크립트

전체페이지에서 동작하도록 되어있는 스크립트는 원하는 페이지에서만 동작하도록 수정하거나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길 권하는 바이다.

Posted by 은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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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astsound.tistory.com BlogIcon 소리펑 2010.04.21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랬군요.
    근데 어차피 tfcybertron.net, bakabt.com 만 Stylish 이용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덧, 제가 느려지는 진짜 이유는 27 개의 플러그인 + NoScript 버그 입니다.)

    NoScript는 왠지 충돌하는 플러그인이 꽤 있더군요. 가끔 막 while(1); 을 돌고 있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