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용어 - 나르시시즘(자기애)과 나르시시스트 자가 진단
오늘은 심리학 용어 중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바로 나르시시즘과 나르시시스트에 관한 얘기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존하여 살아가는데, 요즘 들어 지금 얘기하려는 나르시시즘을 가진 나르시시스트들을 종종 마주칠 때가 있다. 오늘은 간단하게 나르시시즘의 정의와 나르시시스트들이 갖는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나르시시즘( narcissism) 또는 자기애(自己愛, self-love)는 심리학 중에서도 정신분석학적 용어이다. 본인의 외모와 능력과 같은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지나치게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거나, 사랑하는 등 자기중심적 성격 혹은 잘난체하는 행동을 이야기한다. 즉, 자기 자신의 행위나 특질에 대해 부당할 정도로 큰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의 성격을 말한다. 나르시시즘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 중에서 물에 비친 자기 모습에 취해 물에 빠져 죽은 나르시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리비도(libido)의 힘이 자기 자신을 향하여 발산되는 사랑, 즉 자기 자신을 사랑의 대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대부분 청소년이 주체성을 형성하는 동안 거쳐나가는 일련의 과정이지만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며 발달한 이후에 퇴행하여 이 시기를 재현하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보통 나르시시즘을 인격적인 장애 증상으로 보고 있다. 자기의 신체에 대해 성적으로 흥분을 한다거나, 자신을 완벽한 인간으로 여기면서 환상 속에 살며 만족한다. 정신분석에 의하면 유아기에는 본능이나 관심이 주로 자기 자신에게 쏠려 있고, 종종 청소년기까지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이 시기를 일차적 나르시시즘이라고 정신 분석학자인 프로이트가 정의했다. 그리고 인간은 나중에 성장하면서 이런 본능과 관심, 애정 등은 자기 자신이 아닌 부모님이나 형제, 이성에게로 점차 확대된다. 그러나 자기가 애정을 쏟았던 타인과의 관계에서 심각한 배신이나 비난, 결별 등 애정을 쏟기 어려운 환경에 여러 번 노출되어 더 이상 사랑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그들은 유아기 혹은 청소년기에 그랬던 것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의 대상으로 삼는다. 나르시시즘은 자기의 이상적인 자아에 대한 이미지와 속성에 대한 허영심, 이기적인 감탄으로부터 만족감을 추구한다. 나르시시즘은 자아 중심주의 또는 이기주의와 자신에 대한 책임 및 보살핌의 건강한 형태, 일명 자아도취와는 구별된다. 나르시시즘은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문제다. 나르시시즘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반대로 자기애가 아닌 자기혐오에 가깝다. 왜냐하면 그들은 진짜 자기 모습으로부터 도피하고, 자신의 페르소나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거짓된 자기 모습을 숭상하고 진짜 자기 모습은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들은 타인이 자기의 페르소나를 깨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경계하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거짓말을 할 필요성은 느끼지만, 도덕적인 마음이나, 배려, 공감, 신뢰, 윤리, 양심 등을 지켜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이 나르시시즘이 심각한 경우에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일 확률도 높다. 가장 최악의 경우에는 흔하지는 않으나 나르시시즘의 성격에 해당하는 인격을 동시에 여러 개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겉으로 보았을 때 자신감이 넘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없는 상태에 가깝다. 따라서 비판을 수용하거나 토론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 교환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들은 비판을 당하는 것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이 혐오하는 자기 모습에 대한 수치심을 너무나도 깊숙하게 억누른 탓에, 이 회피된 수치심을 본인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다. 그 결과 감정이입과 공감 능력을 기르는 데 아주 큰 걸림돌이 된다. 나르시시스트의 기질을 조금 가지고 있는 사람은 흔하다. 예를 들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왕자병, 공주병, 자화자찬 정도이다. 그러나 심각한 나르시시즘을 가진 사람을 상대할 때는 웬만하면 아예 관심을 끊어버리는 것이 좋다. 이들은 애초에 본인이 상대보다 우월하다는 생각과 선민의식이 깔려있어 교화가 통하지 않는다. 나르시시스트들은 본인이 타인보다 월등하고 우월해야 한다는 사고를 가졌기 때문에 자아가 강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나 사실 자아가 강한 사람이 아니다.
여기서부터 본인이 나르시시즘을 가진 나르시시스트인지 스스로 판단해 볼 수 있는 자가 진단 항목을 확인해 보자
아래 항목 중 다섯 가지 이상 해당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1. 자신의 문제는 특별하고 유별나서 다른 특별하고 높은 지위의 사람이나 기관만이 그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과도한 숭배를 타인에게 요구한다.
3. 무한한 성공, 권력, 아름다움, 이상적인 사랑과 같은 공상에 빠져있다.
4.자신의 중요성에 대해 과대평가를 하고 있다.
5. 본인이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 같이 느낀다.
6. 타인의 감정이나 요구사항을 인식하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는 등 감정이입이 결여된 상태다.
7. 오만하고 건방진 태도와 행동을 보인다.
8.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본인을 시기하거나 질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9.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타인을 이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대인관계에 있어 착취적인 형태가 존재한다.
나르시시즘에 대한 치료는 환자 스스로 자기애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이 심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자존감과 자존심에 관련되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인이 스스로 조금이라도 나르시시즘이 의심된다면 이 글, 혹은 다른 관련 문서를 찾아보고 치료하는 방법까지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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